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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대만 타이베이_화산 1914 창의 문화 원구/역사/오르골

by 대만 가이드 성카카 2020. 5. 12.

대만 타이베이_화산 1914 창의 문화 원구/역사/오르골

 

 

이번 포스팅은

대만 타이베이 시민들의 도심 속 휴식처이자

관광객들의 눈 길, 발 길을 사로잡는 공간
"화산 1914 문화 창의 원구"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치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곳은

1914년에 세워진 대만 최대의 술 공장

"방양 주식회사"가 있었던 곳으로

청주, 나비란, 인삼주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양조 공장이었습니다.

 

일제 시대를 지내며 여러 번 개명을 하게 되고

혼란의 시기를 겪기도 하였지만

저렴한 가격에 고구마를 주원료로 만든

"태백주"를 생산하며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1950년 중반부터는 막걸리의 생산량이
점차 증가하였고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각종 과일주를 개발하면서

시민들에게 "과일주 전문 양조장”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며 

대만 양조장의 황금시대를 맞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땅 값이 폭등하게 되고

타이베이의 수질 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며

술을 빚지 못하게 되었고

1987년 타오위엔으로 공장이 이전하게 되며

약 3만 2천 제곱미터의 공간은

10년간 방치된 채 

도심 속 흉물로 남게 되었습니다.

 

버려진 건물들은 철거 하기에도

많은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고심 끝에

이곳을 1999년 예술 특구로 지정하여 

문화 예술 단체나 개인의

전시회, 공연, 박람회 등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해 주게 되면서

생기를 찾아가게 됩니다.

 

 

2005년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단장하며

현재 타이베이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 중

한 곳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영화나 광고 촬영지로써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특히나 대만 인플루언서들은

한 번쯤 다 들러간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연이나 전시회, 박람회가 매주 열리고 있어서

언제 들러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평일에는 한가로이 거닐거나

카페에 앉아 책을 보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저녁에 방문해도 예쁘고
비가 오면 이렇게 분위기 있는
사진을 건질 수도 있답니다.

주말이면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현지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며

다양한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곳곳에서 저의 지갑을
노리고 있는 물건들이
굉장히 많답니다.

 

 

그중에서도
저의 얇은 지갑을 열었다 닫았다 하게
만드는 친구가 있는데
바로
저기 저 상점에 있는
오르골
입니다.

화산 1914로 가는 목적이
이 오르골 때문인 분들도
굉장히 많은데
더위에 지쳐 에어컨 바람을 쐬며
오르골 소리를 듣고 있으면
순간 지갑을 찾는 모습에
깜짝깜짝 놀라곤 한답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가게 안 쪽으로 들어가면
직접 오르골을 제작할 수도 있답니다.

저도 언젠간 하나 만들어봐야지 했었는데
제 인생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바로
프러포즈”를 위해
만들어봤습니다.

와이프와 함께 구경을 갔을 때
하나 사달라고 했었는데
못 사주고
프러포즈”를 위해
몰래 가서 하나 만들어 봤답니다.

지금은 예쁜 쓰레기가 됐지만

 

 

프러포즈하는 날
허락을 받아내는데
한몫을 했답니다.

여러분도 나름의 의미를 담아
한 번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대만 현지인들의 도심 속 휴식처이자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 중 한 곳인
화산 1914 창의 문화 원구
포스팅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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